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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골드 작업실

2017년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필두로 이화여대 앞 골목 활성화 사업이 한창이던 시기 서울시에서 공모한 ‘서울청년예술단’의 시각예술 아티스트 그룹 ‘공원’으로 선정됐다. 젠트리피케이션과 유행의 유행을 엮어 팀원들 각자 ‘망한 문구 회사 디자이너’로 캐릭터화하여 퍼포먼스와 작업을 하면서 서울에서 공간을 임대하고 운영하는 일과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해관계들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이후 2018년 을지로에 작업실을 얻고 실시간으로 ‘힙(hip)’해지면서 ‘힙지로’가 되는 과정을 체감하고 관찰하며 소설 「그린골드 작업실」(2020)을 썼다.

그린골드(green-gold)는 아보카도 최대 생산지인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수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아보카도에 붙여진 별명이다. 현재는 아보카도가 물을 많이 먹는 종이며 멕시코 갱단이 아보카도 농장을 불법 점유하는 등 전쟁과도 같은 현지 상황들 같은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아보카도 소비를 배척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 ‘지은’과 ‘정은’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아보카도 도시락을 판매하고 아보카도 농사를 하는 상황에서 만나 20대와 30대 사이의 시대차이를 느끼고 서울에서 나고 자라 대학 졸업 후 어떻게 서울에서 버티는가의 문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동명의 영상 작업 <그린골드 작업실>과 스핀오프 페이크 다큐 영상인 <도카보아>는 소설에서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의 대사를 자막으로 등장시켜 내러티브를 강화하며 이야기의 새로운 이면을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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